[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화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와 백신 종류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로선 늦어도 4월, 이르면 3월 중 화이자 백신 접종이 유력해 보인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제102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올해 G7 정상회의 참여로 우리가 이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성취 위에서 '선도국가, 대한민국호'가 출발하는 확실한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영국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 카비스 베이에서 6월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G7 회원국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에 한국, 호주, 인도, 유럽연합(EU)이 게스트로 공식 초청됐다.
대면 방식의 공식 G7 정상회담은 2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세계 경제를 자유무역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코로나19의 충격파로부터 회복시킨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6월 영국을 방문한다면 그 전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한국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도입된 상황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만 65세 이상(문 대통령은 만 68세)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논란이 있고, 2회 접종 간격도 8주~12주로 길어 후보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화이자는 2회 접종 간격이 21일에 불과하다.
문 대통령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면 늦어도 4월에는 접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변수는 지구의 날인 4월22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기후변화정상회의' 참석 여부다. 문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백신 접종 시기는 3월 중으로 앞당겨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전환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있고, 4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세계 주요국 정상들을 초청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책을 가속하겠다는 각오다. 우리 입장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평화정책 조율 차원에서도 놓치기 아쉬운 기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한 지난 달 4일 "두 정상은 기후변화정상회의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해 호혜적인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화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와 백신 종류에 관심이 모인다. 현재로선 늦어도 4월, 이르면 3월 중 화이자 백신 접종이 유력해 보인다. 사진은 문 대통령의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현장방문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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