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노조와 시민단체가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임원 6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포스코(005490)가 이에 대해 해명했다. 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입은 코로나19에 따른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내부 정보를 통해 호재를 미리 알고 차익을 노린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포스코는 "민변 등 일부 단체의 포스코 임직원들 상대 자본시장법위반 고발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당사 임원들은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며, 신속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9일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임원 63명은 지난해 4월 회사의 자사주 매입 결정 직전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상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가가 뛰는데 임원들이 이런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사 개인 사익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변과 참여연대, 금속노조는 이날 오전 최 회장 등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포스코는 임원들의 지난해 3월 주식 매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자발적인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포스코뿐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위한 자기 회사 주식 매입 발표가 이어졌고, 포스코 주가도 연초 대비 최대 42%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저평가 해소 목적으로 장기 기관투자가들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월 10일 긴급하게 임시 이사회에 부의돼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들의 회사 주식 매입과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다"며 "당시 주식을 산 임원 중 이후 이를 팔아 이익을 실현한 임원도 없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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