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368명 조사…투기 의심 거래 없다"(종합)
"국토부·LH와 동일 기준 적용…행정관 등 3714명 조사 결과도 조속히 발표"
2021-03-11 16:06:04 2021-03-11 16:06:0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1일 '3기 신도시 투기의혹'과 관련해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토지거래 내역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를 의심할 만한 거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1차로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본인, 배우자 및 직계가족 368명 토지거래 내역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로 의심할 만한 거래는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3기 신도시) 인접 지역의 주택을 구입한 거래 2건은 있지만 모두 사업지구 외의 정상적 거래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이며 재산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청와대는 행정관 이하 전 직원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3714명의 토지거래 내역도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368명은 문재인 대통령과 실장급 3명, 수석비서관급 12명, 비서관급 47명 등의 배우자와 직계가족이 포함된 숫자다. 다만 배우자의 직계가족(처남 등)과 전직 직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익명이나 차명으로 한 거래도 조사가 됐나'라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조사지역은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6곳과 100만㎡ 이상 택지인 과천, 안산장상 등 총 8곳이다. 조사기간은 택지지구별 입지 발표 5년 전부터 현재까지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체 조사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향후 조사 대상을 방계가족 등으로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 "전체적으로 더 확대되는 계기가 있다면 같이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지금 현재는 (국토부 및 LH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관급 이하 직원들과 그 가족에 대한 2차 조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선 "청와대에 손발이 적고, (조사할) 인원은 많다"면서 "최대한 빨리 마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사 방식은 "(당사자들의) 동의서를 받아 토지거래 전산망에 주민등록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 대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비서관, 행정관 등 전 직원 및 가족에 대한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여부를 신속히 전수 조사하라"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3일부터 10일까지 6차례에 걸쳐 메시지를 내면서 'LH직원 신도시 투기의혹'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청와대는 11일 ‘3기 신도시 투기의혹’과 관련해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가족들에 대한 토지거래 거래내역 조사 결과 부동산 투기를 의심할 만한 거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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