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민 분노 직시해 부동산 적폐 청산, 부정이익 환수하라"
"친인척 차명거래도 철저수사…투기 전모 다 드러내야"
2021-03-12 15:24:39 2021-03-12 15:24:3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를 직시하고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는 한편, 사회 공정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참모진과의 내부회의에서 "정부의 1차 조사결과 발표는 시작일 뿐이고, 이번 결과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투기 전모를 다 드러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공직자, LH 임직원 가족, 친인척 차명거래도 철저히 수사하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면서 "부정 투기이익에 대한 환수 방안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이 자리잡도록 수사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이 공개 제안한 'LH특검'에 대해 "국회가 논의 중인 사항이다. (여야가)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청와대)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의 오찬 간담회 이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경질 언급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여당 원내지도부도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은 흔들림 없는 2·4 공급대책 추진을 오늘도 강조했다"면서 변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를 직시하고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는 한편, 사회 공정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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