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BDI지수가 두달새 50%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BDI 하락 우려가 과대평가 되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BDI는 5월 4,209에서 현재 1,709으로 59% 급락했다. BDI는 2,566을 저점으로 2월 중순 중국 춘절 이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월말 4,209까지 64% 상승했지만 이후 연일 하락을 거듭하며 현재 1,709까지 전고점 대비 59%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유럽발 금융 위기와 중국의 긴축 시그널 등에 따른 수요 약화 우려가 겹쳐지며 2008년 하반기 상황이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최근 국내 벌크선사들의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벌크선사의 체감 시황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며, "BDI 하락 우려가 과대평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BDI는 여러 선형의 벌크선의 용선료 종합지수로, 2008년까지 각 선형별 용선료 추이와 BDI 추이는 98~99%의 상관관계를 가질 만큼 BDI의 대표성은 높았다. 하지만 2009년 이후 각 선형별 용선료 차별화가 진행되며 handy급 용선료와 BDI 상관계수는 50%로 하락할 만큼 BDI의 설명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박은경 연구원은 "BDI가 59%하락할 동안 대ㆍ중ㆍ소형선 지수는 각각 69%, 56%, 36% 하락했지만, 국내 선사들은 대부분 척수 기준 소형>중형>대형 벌크선의 portfolio를 운영하고 있고, 이중 대형선박은 대부분 고정 화주와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단기 시황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즉 BDI만으로는 국내 선사들의 벌크부문 실적이 과소평가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에따라 삼성증권은 "중기적으로 대형선박 대비 중소형 선박의 운임 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성수기부터 BDI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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