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야당 좀스럽다' 표현…노영민 "정치공세 자제 인간적 호소"
"야당, 문 대통령에게도 '노무현 아방궁' 프레임 씌우려고 해"
2021-03-15 10:01:26 2021-03-15 10:01:2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좀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제해달라는 인간적 호소"라고 설명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대통령이 그러셨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등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의 형질이 변경돼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을 겨냥,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실장은 과거 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으로 프레임 씌웠던 과거를 언급하며 "야당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사과 한마디 없다"며 "정치적 이득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께 다시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사저 부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해명했다. 우선 문 대통령이 농업경영계획서에 '농사 경력 11년'이라고 기재한 것에는 문 대통령이 과거 양산 사저에 거주하며 텃밭을 경작했었고, 농사경력이라는 것은 농지 취득의 전제조건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농지 일부의 형질 변경에 대해선 "대통령 경호 시설까지 건립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골에서 농지를 끼지 않고 그럴 만한 부지가 있나"라면서 "형질 변경은 합법적"이라고 강조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좀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제해달라는 인간적 호소”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노 전 실장이 지난해 12월31일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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