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관련 정부여당을 향해 총공세에 나서며 정세균 국무총리 이하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LH 투기 사태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민의힘의 대여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불공정 내각, 이 정부를 국민들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검찰수사 없는 조사 또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이라는 이름의 부동산 비리를 진정으로 청산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정 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가 기강을 일신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과 함께 끝났다"며 "투기로 얼룩진 3기 신도시 중단, 비리의 온상이 된 공공주도 공급 대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단행했어야 했다. 이 나라의 공정과 정의는 죽었다. 이 정권은 임기 내내 적폐 청산만 외치더니 스스로 적폐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양산 사저 공세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이 행간이 아니라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느껴지지만, 그렇더라도 두 전직 대통령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감옥에 가두고 있는 문 대통령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깊게 파인 거대한 골짜기가 느껴진다"며 "대통령의 진노는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