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디지털·그린 등 첨단산업 분야 외국인투자 유치 강화를 위해 정부가 상반기중 '첨단 외국인투자 유치 로드맵'을 마련한다. 또 해외수주 3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수주기업 애로해소 및 지원 중심으로 상반기중 '해외수주 보강대책'도 강구키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외부문 동향점검 및 대응'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우리경제 대외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 내지 회복세를 견지해 오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실제 수출의 경우 1~2월 10%수준 증가세를 나타낸데 이어 3월(1~10일)에도 반도체·승용차 수출증가 등으로 10일 기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세를 지속했다. 외국인투자도 전반적 감소 추이지만 디지털·그린뉴딜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투자는 크게 늘었다.
외환·금융부문의 경우 우려할 만한 변동성 없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오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은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순유입 기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중장기 우량 투자자 비중이 높아 여건 변화시에도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시장 평가다.
홍남기 부총리는 "과거 위기시 반복됐던 대외경제 부문 변동성 및 리스크 부각 양상과는 달리 금번 전반적인 안정세는 금년 우리 경제 위기극복과 경기회복의 큰 밑거름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 소지, 미 국채금리 변동 등 최근 변화요인 등에 대해서는 관찰과 대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디지털·그린 등 첨단산업 분야 외국인투자 유치 강화를 위해 상반기 중 '첨단 외국인투자 유치 로드맵'을 마련한다"며 "해외수주 3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수주기업 애로해소, 지원 중심으로 상반기 중 '해외수주 보강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비해 수산보조금과 디지털 통상 관련 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그는 "수산보조금 제도 개선은 수산자원 고갈 방지와 지속가능한 어족자원 확보의 일환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주요 개혁과제로 논의 중"이라며 "과잉 어획을 야기하는 보조금 개선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통상 분야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경제 전환을 뒷받침할 국제규범 논의가 활발한데 특히 디지털 비즈니스 원활화 차원에서 정보의 이전과 새 디지털 산업 규제 수준 등이 주요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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