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국무 장관 오늘 방한…한미일 협력 카드 들고오나
18일 외교·국방 2+2 회담 예정…방위비분담금 합의문 가서명 예고
블링컨 "한일 두 핵심 동맹, 힘 배가하는 존재"…3국 군사협력 의제
2021-03-17 06:00:00 2021-03-17 06:00:0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8일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가진 후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합의문에 가서명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3국의 군사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일본을 순방 중인 블링컨 장관은 트위터에서 "한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의 평화, 안보, 번영의 주춧돌"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의 파트너십은 세계에서 힘을 배가시킨다'는 제목의 공동 기고문을 통해서도 "일본, 한국 두 핵심 동맹과 만날 때 그 메시지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동맹들은 우리 군이 말하는 이른바 힘을 배가하는 존재"라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2박 3일 간의 일본 순방을 마치고 17일 한국을 찾는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3국간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한일 순방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은 점점 더 세계 지정학적 중심지가 되고 있고, 수십억 명과 몇몇 기존 및 신흥 강대국, 미국의 5개 조약동맹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이 지역이 인권, 민주주의, 법치 존중에 닻을 내리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되는 게 우리에게 큰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3국 연합훈련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번 순방의 키워드가 '한미일 협력 강화'에 있는 만큼 3국의 군사적 협력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미일 연합훈련의 정례화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견제에 적극적으로 나선 조 바인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감히 엄중한 도전장을 간도 크게 내민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외교·국방 장관 회담 시 한미간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북한에 물밑으로 접촉을 시도한 바 있지만 북한이 이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18일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외교·국방 2+2회의를 갖는다. 이날 한미는 회의 직후 SMA 협정문 가서명식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 동맹 강화를 상징하는 일정으로 기획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일본, 한국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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