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7년차 슈퍼주니어 "대중음악은 시대 메시지 중요"
정규 10집 '더 르네상스'…"그룹 원년 재부흥시킬 것"
2021-03-16 16:29:06 2021-03-16 16:29:0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대중음악은 그 시대와 메시지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무겁지는 않도록 가볍고 유쾌하고 신나게 풀어봤습니다."
 
데뷔 17년 차 그룹 슈퍼주니어가 16일 10집 앨범 '더 르네상스'를 들고 복귀했다.
 
그룹의 원년을 재부흥시키고자 '르네상스'를 제목으로 달았다.
 
리더 이특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10집은 1집과 일맥상통한 느낌이 있다"며 "슈퍼주니어의 원점을 다시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하우스 파티'는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과 기타 리프가 특징인 디스코 팝 장르다. 가사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일탈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함께하고 싶은 맘은 잠시만 접어두고/...닿지 않아도 모두 연결되는 세계'
 
멤버 김희철은 "다음 세대가 '하우스 파티'를 듣고 '코로나가 뭐야?'라고 물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시원은 "예전처럼 다시 대면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슈퍼주니어 정규 10집 ‘The Renaissance’ 단체 이미지. 사진/Label SJ
 
곡은 '쏘리 쏘리' 등 슈퍼주니어의 초기 히트곡을 쓴 작곡가 유영진이 단독 작사하고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조언을 보탰다. 이밖에 '수퍼', '번 더 플로어', '패러독스', '클로저', '우리에게', '미스터리'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당초 데뷔 15주년 기념반으로 지난해 11월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를 거듭하다 이제 나오게 됐다. 이특은 "앨범이 미뤄지면서 팬들도 초조했을 테지만 우리 역시 걱정했다"면서도 "그럴수록 멤버들끼리 더 똘똘 뭉치면서 물 흐르듯이 준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과 '2세대 아이돌'로 보아 이후 '2차 한류 붐'을 이끌던 주역이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남미까지 팬덤을 확장하며 K팝의 초석을 다졌다. 최근에는 온라인 콘서트로 전 세계에서 약 12만3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은혁은 2012년 파리 콘서트를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꼽았다. 그는 "그때만 해도 K팝이 아시아에 국한된 문화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그 때 이후 K팝이 유럽에서도 길을 찾아가게 됐던 것 같다"고 했다.
 
멤버들은 드라마, 뮤지컬,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활동도 병행해오고 있다. 이특은 "10년 전쯤 '아시아 슈퍼스타의 등용문은 슈퍼주니어'라는 말이 있었다"며 "지금 각자 분야에서 최고 자리에 올라 있는 멤버들이 슈퍼주니어를 빛내주고 있다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저녁 7시 슈퍼주니어는 컴백쇼에서 2006년 내놓은 'U' 무대를 재연한다.
 
이 외에도 슈퍼주니어-D&E의 정규 앨범, 예성 솔로 앨범 등 다양한 그룹·유닛·솔로 활동을 이어간다.
 
슈퍼주니어 정규 10집 ‘The Renaissance’ 단체 이미지. 사진/Label SJ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