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남미 4개국 장관들을 만나 "한국은 중남미 국가들이 역점 추진 중인 친환경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최적의 파트너이자 신뢰할만한 동반자"라며 "적극 지원할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로돌포 솔라노 키로스 코스타리카 외교부 장관, 페드로 브롤로 빌라 과테말라 외교부 장관, 로돌포 엔리케 쎄아 나바로 콜롬비아 농업개발부 장관 등을 접견하고 "한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함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 나가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마르쿠스 세자르 폰치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수행원 중 한명이 코로나 PCR 검사에서 '미결정' 판정을 받으면서 루이스 엥히키 소브레이라 로피스 주한브라질 대사가 대신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중남미 중에서도 특히 네 나라와 60여년의 오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굳건한 연대의 정신을 발휘해 왔다"며 "나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네 나라의 정상과 통화와 서한으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양자 관계 증진 의지를 상호 확인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일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돼 중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FTA 네트워크 구축에 한걸음 다가섰다"면서 "한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과 한-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남미 지역과의 교류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협력의 분위기를 살려 내일부터 개최되는 디지털 협력 포럼에서 논의되는 사업들이 기후환경과 디지털혁신 분야의 새로운 상생 협력을 개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중남미 4개국 장관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이다.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우리 정부가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한 이래 최초로 개최하는 디지털 분야 첫 국제회의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가 강점인 디지털 분야에서 중남미와 혁신과 포용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편, 중남미 국가들의 협력 요청에 부응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중남미 고위인사들의 직접 방한한 것은 우리나라와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중남미와 대면외교를 활성화해, 한-중남미 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 참석차 방한한 중남미 4개국 장관을 접견하고 “한국은 친환경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최적의 파트너이자 신뢰할만한 동반자”라고 자신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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