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SBS 새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사극과 크리처의 만남, 그리고 엑소시즘까지 더한 판타지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극한다.
SBS 새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 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가 참석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신 감독은 ‘킹덤’과 비교가 되는 것에 대해 “너무 훌륭한 레퍼런스를 보면서 우리 드라마를 어떻게 차별화 할지 고민했다. ‘괴력난신’이라고 칭하는 괴이한 생명체를 풀이하면 답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괴기하고 엄청난 힘을 가진 난신이 나온다. 다양한 형태의 악귀들이 등장한다”며 “그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고 ‘킹덤’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감우성은 철의 군주 태종 역할을 맡았다. 장동윤은 태종의 셋째 아들 충녕대군을 연기한다. 박성훈은 태종의 첫째 아들이자 왕세자 양녕대군으로, 김동준은 백정 겸 사당패 살판쇠인 벼리로 분한다.
또한 정혜성은 국무당의 도무녀 무화, 서영희는 태종의 아내이자 양녕, 충녕, 강녕의 어머니 원명 왕후를 맡았다. 금새록은 벼리와 같이 살판을 뛰는 동료 혜윰, 이유비는 양녕의 첩 어리를 연기한다.
신 감독은 “감우성은 예전에 영화 ‘알포인트’와 ‘거미숲’을 재미있게 봤다. ‘태종은 감우성’이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 장동윤은 그와 함께하면 충녕대군을 잘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감우성과 장동윤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박성훈은 대학로에서 연극부로 만난 지 10년도 더 됐다. ‘육룡이나르샤’에서 악역을 하고 싶다고 해서 맡겼는데 5회만 나오고 안 나오더라”며 “본인의 선택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조선구마사’의 양녕대군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고 박성훈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감우성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직접 해본 적은 없었다. 재미있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작품이 재미있어서 출연하고 싶었다”고 했다. 장동윤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라서 파격적이고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글도 재미있었고 좋은 감독님,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대본을 읽는데 눈을 뗄 수 없었다. 신경수 감독과 꼭 같이 작업해보고도 싶었다”며 “지금까지와는 상반된 역할이라 내가 그 안에서 얼마나 까칠하고 투박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많이 예쁘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흡을 맞춘 금새록은 김동준과 장동윤의 미모를 칭찬하며 “나는 꾀죄죄한데 두 사람이 나보다 너무 아름다워서 속상하더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혜성은 “여태껏 내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카리스마와 애틋함 등 여러 모습이 있더라. 신경수 감독님과 ‘의문의 일승’을 한 적 있어서 신뢰가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조선구마사’는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조선구마사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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