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디지털·오토금융·미래' 전담조직 신설
디지털·자동차금융 사업 전면화…"빅테크 플랫폼사 대응"
2021-03-22 14:12:30 2021-03-22 14:12:31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우리카드가 신사업에 방점을 두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자동차금융 및 미래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우리카드가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실행했다. 사진은 우리카드 본사. 사진/우리카드
 
22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이런 개편 방향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플랫폼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단행했다. 전체적인 골격부터 크게 달라졌다. 과거 '3그룹-7본부-27부서'에서 '1그룹-9본부-31부서'로 바꿨다. 최상위 조직 단위인 '그룹' 차원상 경영지원그룹을 제외한 영업그룹, 디지털그룹을 없앴다. 대신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했다. 디지털혁신단은 ''이라는 단위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조직 체계로, 그룹과 본부의 사이 개념이다.
 
디지털혁신단은 하위 4개 부서로 구성했다. 통상 '본부' 단위가 3개의 부서로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더 크다. 하위 부서는 플랫폼사업부 디지털혁신부 데이터사업부 디지털개발부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중 새롭게 만들어진 부서는 플랫폼사업부다. 플랫폼사업부는 과거 영업총괄본부 아래 있던 '디지털마케팅팀'을 이관하고 '멤버스팀', '마켓팀'을 새롭게 추가해 조직했다. 비대면 결제 확산으로 플랫폼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우리페이, 위비멤버스 등의 플랫폼을 강화하는 데 자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혁신부는 UX(사용자 경험) 및 페이먼트 사업을, 데이터사업부는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관할한다.
 
2개의 신규 본부가 추가된 것도 주요한 변화다. 우선 기존 자동차금융을 담당하던 캐피탈영업부를 '본부'로 격상해 '오토금융본부'로 재편했다. 오토금융본부는 자동차 할부·리스 등 금융 사업을 맡는다. 앞서 우리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금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성장본부도 새롭게 조직했다. 미래성장본부는 경영지원부 글로벌신성장부 ESG브랜드부 등으로 나뉜다. 핵심은 글로벌신성장부다. 카드사 기존 전통 사업 대신 해외사업과 그밖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기획 및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신성장부는 글로벌사업팀과 신성장사업팀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우리카드의 이 같은 조직개편은 지난 1월 새롭게 취임한 김정기 대표의 의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대표는 취임 당시 디지털 조직으로의 전환과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빅테크 플랫폼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적응 등 대내외 환경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전 부문 디지털화'라는 기조에 맞춰 조직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사업과 그룹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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