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청년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잇따라 쏟아냈다. 청년 월세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청년을 위한 주택 공급을 추가로 2만호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 잉여 예산을 추가 검토해본 뒤 할 수 있는 데까지 지원하겠다"며 청년 유권자 표심에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를 찾아 '서울선언6'을 발표하고 "청년월세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1인 가구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월세 20만원 지원 확대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공급 △청년 주거 품질 향상 △서울주택도시공사(SH) 청년주거자문단 신설 등을 공약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기호 1번을 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후보는 "청년 및 1인가구의 상당수가 월세여서 주거 안정성이 낮은 상황"이라며 "소위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라 불리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월세지원 대상을 현행 5000명에서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기존 서울시 청신호 아파트의 2023년까지 8만호 공급 계획에 '청년 주택, 직주일체형 주택 2만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생활 패턴이 바뀌어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등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며 "청년 주택 평형수를 늘리고 로비에 공유 오피스·주방 공간을 확충해 품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와 주거공간을 결합한 직주일체형 주택을 역세권이나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 중심으로 공급해 이동성과 생활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청년 1~2인 가구와 여성안심주거 주택 품질을 향상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설계할 때도 청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SH공사에 청년주거자문단을 신설해 청년 의견을 정기적으로 들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성동구를 위한 공약으로 △삼표 레미콘 부지 이전과 수변문화공원 조성 △GTX-C 왕십리역 신설 △성수동 수제화골목 환기시설 확충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왕십리 현장 유세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어제 TV토론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말하지 못했다"며 "오 후보의 처가가 가지고 있던 땅 주변은 시가 90%까지, 거기서 좀 먼 곳은 70%까지 보상이 된다. 이 차이가 왜 발생했는지, 그것도 따져봐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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