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무디스 면담, "한국, 코로나19 경제적·재정적 충격 제한적"
글로벌 총괄과 화상면담, "적극적 재정운용 유지"
2021-03-31 10:15:28 2021-03-31 10:15:28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화상으로 만나 우리 국가신용등급과 관련한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무디스 측은 한국이 유사 신용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재정적 충격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Moody's)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날 무디스와 면담을 가졌다. 홍 부총리는 올해 한국 경제가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수·고용도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의 경우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재화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최근 14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용도 2월 취업자수 감소폭이 1월 대비 절반수준으로 축소된데 이어, 3월에는 고용지표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책대응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빠르고 강한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인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양극화와 사회적 격차를 줄여나가는 포용적 회복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한국이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한 편"이라며 "금년 중 위기극복 및 경제회복에 방점을 두고 적극적 재정운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가채무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으며, 재정준칙 법제화, 지출구조조정, 세입기반 확충 등 재정안정화 노력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 측은 한국이 유사 신용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재정적 충격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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