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얀마 양곤에 진출한 신한은행 현지인 직원 1명이 군경 총격으로 부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차량에 탑승했던 총 9명의 현지인을 포함,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는 교민 안전 관련 제반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1일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현지 시각으로 17시경에 양곤에서 퇴근 중이던 신한은행 출퇴근용 차량이 검문과정에서 미얀마 군경의 총격을 받고 그 과정에서 현지인 직원 1명이 부상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같이 탑승했던 총 9분의 현지인들 중에 이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에는 9명의 미얀마인만 타고 있었으며 우리 국민은 탑승하지 않았다.
이어 "관련해 신한은행을 포함해 현재까지 우리 국적자, 국민들이 위해를 받았다는 소식도 아직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주 미얀마 대사군을 중심으로 해서 각 기업 등 유관부문과 유기적으로 협조해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사고의 방지 그리고 관련 처리 부문과 관련해서 긴밀한 협조 태세를 계속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격 과정에서 다친 현지인 직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건은 차량 기사가 군경의 정지 신호를 보지 못하고 운행, 경고 사격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해 신한은행 측은 사고 직후 위기상황을 3단계로 격상해 양곤지점을 임시 폐쇄했고 모든 직원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은행 측은 최근 쿠데타 이후 미얀마 중앙은행의 정상근무 지시에 따라 영업점 최소 단위만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외교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미얀마 정세와 관련한 화상 회의를 개최하고 "현지 진출 금융사 직원의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비상대응절차에 따라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영업점 임시 폐쇄, 전 직원 재택근무 전환 등 조치와 주재원의 단계적 철수 등도 검토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에 진출한 신한은행의 현지인 직원이 지난달 31일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머리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트위터 갈무리.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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