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번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이 과거에 비해서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 표시라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은 자기들이 결집한 세력이 많이 참여해서 사전투표율이 올랐다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난 4년 간의 문재인정부의 실정과 이번 재보선이 왜 실시되는지 국민이 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원순, 오거돈 전임 시장의 성폭력 사태가 이번 보궐선거를 있게 한 것을 국민이 너무 잘 인식한다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3일 진행한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율은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최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를 보면 과연 헌법이 명시하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기구로서 역할을 하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국민의 분노와 폭발이 결국 선관위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할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지금이라도 선거 관리에 대한 중립성과 독립성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라고 말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이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 나아가서 경제정책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라며 "대통령은 이런 점을 감안해서 과연 이번 정책실장 임명이 적절한 인사였는지 한번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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