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방역당국이 오는 주말 일시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당국은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을 계속 접종하는 게 필요하다는 결론과 국내 전문가 의견을 종합 검토해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번 주말 중 일부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EMA에서 진행한 AZ 백신과 혈전 간 연관성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내 60세 미만 AZ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접종 예정이었던 특수교육·보건교사 등의 백신 접종도 연기된 바 있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 결과를 7일 발표했다"며 "(이 발표를 통해)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CVST, 뇌정맥동혈전증 등)은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이에 대한 접종자 및 의료인의 인지·조기발견 및 신속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MA 발표에 대응해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이익이 위험을 능가하므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추진단은 이날 혈전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바 백신 접종 재개와 관련한 향후 일정에 대해 국내외 동향 및 발생사례를 충분히 분석하고 혈전 전문가 자문단, 백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후 주말 중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오는 주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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