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반도체 업계가 정부에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 구축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단은 9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와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관련 이슈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및 IT산업 전반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물론 주요국 반도체 주도권 경쟁 관련 민·관 공동으로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이뤄졌다.
정부와 업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주요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등 최근 주요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투자 확대 및 정부 지원방안 등 향후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민간투자 확대, 인력 양성, 차량용 반도체 부족 대응방안, 차세대 전력반도체·인공지능(AI) 반도체와 같은 신시장 개척 등 반도체 관련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성윤모(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수출역량 점검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초격차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 양성 및 공급,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지원,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능동적 대응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을 건의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 산업은 기업간 경쟁을 넘어 국가간 경쟁에 직면한 만큼,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나라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서 충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세계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파운드리 생산능력 확충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민간의 적극적 투자 확대를 주문하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첨단 반도체 제조의 글로벌 공장으로 조성하고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일 회의에서 제기된 업계의 대정부 건의사항을 반영해 우리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종합정책(K-반도체 벨트 전략)을 수립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반도체산업협회 회장 임기를 시작한 이정배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 자율차, 바이오 등 미래 산업 발전에 필수 요소이며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핵심산업"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적 지원 체계 구축은 물론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대에 대한 세액 공제 등 정부의 정책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