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방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을 내일부터 재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여당은 "상반기 1200만명 접종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수급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별도의 방역대책 마련을 시사한 것에는 "방역 전선에 혼선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11일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8일 잠정 연기·보류됐던 AZ 백신의 예방접종을 내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허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고된 국내 사례 3건 중 2건은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1건의 경우는 혈소판 감소증상이 없어 부작용 사례 정의에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30세 미만의 경우 다른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AZ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향후 희귀혈전증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이상 반응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처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4차 대유행과 관련한 서울시와의 방역대책 혼선을 우려했다. 그는 "방역에 관한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지금은 당국과 지자체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현장의 방역수칙 실천력이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 9시, 10시 영업정지와 같은 정부대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허 대변인은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방역수칙 실천력을 조속히 회복하고, 백신 접종의 안전성과 수급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혈전 생성 논란으로 백신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8일 오후 대구 달서구 보건소 입구에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 잠정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