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8.3% "보복소비 경험 있거나 계획"
20대·미혼일수록 높아…40대 평균 140만원
2021-04-14 10:45:03 2021-04-14 10:45:0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성인 남녀 10명 중 3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물건 구입으로 푸는 '보복소비'를 했거나 염두에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성인 남녀 3000명에게 ‘코로나 보복소비’를 설문해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8.3%가 보복소비를 한 경험이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20대는 46.3%로 절반 가까이 보복소비를 하고 있었고, 30대 42.2%, 40대 31.4%, 50대 18%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보복소비를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43.6%)이 기혼(28.2%)보다 15.4%P 높았다.
 
이들이 보복소비를 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우울함이 깊어져서 쇼핑으로 해소하려고’(55.5%,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계속해서 ‘집콕 장기화로 관련 제품들 구매욕구가 생겨서’(46.6%), ‘여가시간에 주로 인터넷 쇼핑을 하게 돼서’(31.5%), ‘언택트 소비가 가능한 물품이 많아져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31.5%), ‘코로나19로 불가능해진 것들이 많아 돈을 쓸데가 없어서’(16.1%) 등을 들었다.
 
연령대별로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달랐다. 20대의 경우는 ‘패션 제품’(45.2%, 복수응답), 30대는 ‘집 인테리어 관련 제품’(18.9%), 40대(36.4%)와 50대(25.4%)는 ‘홈쿡 관련 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
 
비용 역시 나이에 따라 차이가 컸다. 20대 월평균 74만원, 30대 99만원, 40대 140만원, 50대 125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출비용은 구매력이 높은 40대가 20대의 두배 가량 됐고, 40대 지출비용을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무려 168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소비 유형으로 가격 대비 성능을 우선시하는 ‘가성비 소비’ (33.9%, 복수응답)가 1위를, 가성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가심비 소비’(31.2%)가 2위를 차지했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보복소비 자체는 늘었지만 플렉스 소비를 하기보다는 가성비를 고려하는 것.
 
계속해서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대신 가격이나 만족도 등을 세밀히 따져하는 ‘가치소비’(31.1%)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건강과 안전을 더욱 고려하는 ‘가안비 소비’(25%) △나의 개성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 ‘온미맨드 소비’(9.2%) 등의 순이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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