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J&J 혈전 논란, 미·유럽 검토 기다려"
美, 존슨앤드존슨 백신 '혈전 발생' 사용중단 권고…EMA "규제 여부 결정할 것"
2021-04-14 05:56:37 2021-04-14 05:56:37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존슨앤드존슨(J&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혈전 유발 논란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미국의 J&J 백신 사용 중단 관련 질문에 "면밀히 지켜보고 EMA와 FDA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도 사례가 있었는지 보기 위해 부작용 보고에 관한 전 세계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료 검토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FDA는 미국에서 J&J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 사례 6건이 보고됐다며 예방 차원에서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를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미국 발표에 대해 "현재로선 얀센(백신을 개발한 J&J 자회사) 백신 접종과 이런 상태 사이 인과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구 산하 안전위원회가 사례들을 조사 중"이라며 "규제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는 지난 10일 미국의 J&J 백신 접종자 일부에게서 혈전이 보고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2월 말 이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도입 중이다. EU도 3월 중순 J&J 백신을 승인했지만 아직 보급에 들어가진 않았다. J&J는 미국의 사용 중단 발표에 유럽 도입을 연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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