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상승에…수출입물가 넉달째 동반 오름세
원·달러 환율 전월비 1.7% 상승
두바이유 60.89달러→64.44달러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작용"
2021-04-14 08:37:47 2021-04-14 08:37:47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수출입물가가 넉달 연속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이 주된 요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1.46(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3.3%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2.1%)과 올해 1월(3.7%), 2월(3.3%)에 이어 넉 달째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5.6% 상승했다. 
 
또한 2017년 10월 8.1%를 기록한 후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수출물가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입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3%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2월 1111.72원에서 2월 1131.02원으로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석유제품(5.7%) 중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9.6%, 4.6% 급등했다. 화학제품은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15.8%), 폴리에틸렌수지(12.3%), 자일렌(12.3%) 등의 상승으로 6.5%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3.8%)은 규소강판(11.3%), 냉연강대(10.6%) 등을 중심으로 급등하며 3.8% 뛰었다. 환율 영향을 뺀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도 109.73으로 전월대비 3.4% 오르는 등 넉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은 석탄·석유제품(6.0%), 광산품(5.9%), 화학제품(4.5%) 등이 상승에 영향을 줬다. 국제유가는 3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4.44달러로 전월(60.89달러)보다 5.8%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 중 나프타(6.9%), 벙커C유(5.1%) 등이 올랐다. 화학제품 중에서는 아크릴산, 부타디엔, 메틸에틸케톤이 각각 22.6%, 17.7%, 9.1%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1.46으로 전월대비 3.3% 올랐다. 사진은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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