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비서실 직원 첫 공모 경쟁률 7대 1…4명 최종 선발
2021-04-20 17:15:23 2021-04-20 17:15:2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시장실 근무 직원을 처음으로 공개 모집했다. 내부에서 공개 모집한 결과 총 28명이 지원해 남자 2명, 여자 2명이 선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6~8급 1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발된 직원 남·녀 4명은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당초 서울시는 비서 행정 6급 1명, 일반 서무 행정 7급 1명, 안내직원 행정 7~8급 2명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급수에 큰 구분을 두지 않고 적합한 직원을 뽑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원자가 많아 면접을 통해 직원을 채용했다"며 "밝힐 수는 없지만 지원 비율은 남녀가 비슷했고, 남자 2명과 여자 2명 총 4명이 최종 선발 됐다"고 했다.
 
이전에 서울시는 직원을 공모가 아닌 추천으로 뽑았다. 하지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채용 관행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이에 서울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선발 절차를 바꿔 이번 공모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비서업무 매뉴얼을 마련했다.
 
매뉴얼상 비서는 의전과 일정 확인 등 공식 일정을 관리하지만 근무와 관련 없는 개인 일정이나 개인 행사 동행은 금지된다.
 
회의나 행사를 준비 하는 과정에서는 회의안건 확인, 회의자료 준비, 행사에 따른 의전, 드레스코드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겉옷 입혀드리기, 옷 매무새 다듬어 주기 등은 금지됐다.
 
전화업무·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부재 시 메모, 전화연결 등이 가능하지만,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 연락, 문자메시지·사진·이모티콘 전송 등은 할 수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장 비서실 매뉴얼 첫 적용에 더해 국가인권위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에 설치를 권고한 '성희롱·성퐁력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공약한 대로 시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시켜 운영하겠다"며 "서울시에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을 개통하고,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를 서울시 본청뿐 아니라 산하 본부 및 사업소, 공사·공단·출연기관의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성추행 사건 발생 시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기로 하겠다고 했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성희롱 피해가 발생하는 즉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벌하는 제도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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