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삼성 바이오시밀러 유치경쟁 본격화
2010-07-22 13:35:52 2010-07-22 13:35:52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오늘의 이슈
출연: 보도국 손정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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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시밀러 유치경쟁 본격화

대구ㆍ경북 지자체장, 삼성과 회동
바이오시밀러 유치 논의여부 관심
대구ㆍ강원ㆍ경기ㆍ대전 등 적극적
과도한 경쟁 우려


앵커: 오늘의 이슈 산업부 손정협 기자와 함께 합니다. 삼성전자(005930)의 바이오사업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의 경쟁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어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대표이사,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서울에서 만났죠? 무슨 자리였나요?
 
기자: 어제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과 대구 경북 자자체장들이 모임을 가졌는데요,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만찬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는 올해 초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 추모 기념사업을 대구 경북에서 주도한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입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이나 LED 공장 등 삼성의 신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논의는 없었다고 양측은 주장했는데요
삼성 관계자는 "이번 만찬은 대구 경북지역에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행사를 치러준데 대한 고마움을 나타내기 위한 자리였다"며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도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였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쪽 다 이번 모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하지만 때가 때인 만큼 단순히 그런 이야기만 있었다고 보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기자: 사실 그렇습니다. 만찬에서의 논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추측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바이오시밀러 등 삼성의 신사업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삼성으로서는 물론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겠지만 대구 경북 지자체장들로서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만나 신사업 생산단지 유치를 건의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고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결정된 만큼 당초 수정안에 근거해 세종시 입주계획을 밝혔던 기업들을 모셔오기 위한 지자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산시와 기장군, 대전시, 전북, 경기도, 강원도 등이 세종시 입주기업 유치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여러가지 신사업이 있겠지만 특히 삼성전자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바이오시밀러 사업 유치에는 어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나요?
 
기자: 예, 삼성전자가 바이오 의약의 일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로 여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뜨거운데요,
지난 5월에는 바이오제약 분야에 10년간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전문인력 확보나 관련기업 인수합병 등 다양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구의 경우는 지난해 8월 선정된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서 대구와 충북 오송에 아쉽게 밀려났던 강원도 원주도 삼성 바이오시밀러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초 한남동 승지원에서 있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만찬 회동 이후 물밑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염홍철 대전시장도 최근 삼성의 신사업을 총괄하는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의견을 나누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기도도 내년말 완공 예정인 화성 바이오밸리에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분야에 결코 적지 않은 지자체들이 사활을 거는 모양샌데요. 이들 지자체의 산업단지가 모두 바이오시밀러를 유치할 능력이 있을지가 궁금하군요?
 
기자: 이 자리에서 각 지자체의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겠지만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만은 분명합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바이오 의료 산업단지를 표방한 곳은 서른 곳 가까이나 됩니다.
각 도 별로 많은 곳은 다섯개의 바이오 의료 단지를 갖추고 있는데요. 바이오 붐이 일면서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뛰어든 곳도 없지 않습니다.
이처럼 수가 많다보니 기업이나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과열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통폐합이나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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