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이번주(4월19~23일)에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주식은 코인베이스(COIN)로 나타났다. 2위는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TSLA)였다. 3주차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암호화폐, 친환경, 상장지수펀드(ETF), 반도체, 기술주 등이 자리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4월2주차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 총 7900만달러(약 883억원)를 사들였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과 함께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 종목의 주가는 전일 대비 5.92% 하락한 293.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위는 해외주식 전통 강자인 테슬라가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7568만달러(약 846억원)였다.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한 기술주가 다시 주목받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주 3위에서 한 계단 뛰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보다 3.28% 미끄러진 71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위는 스파이더(SPDRS S&P500) ETF가 차지했다. 이 종목은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우량 기업으로 구성된 S&P 500 지수를 추종한다.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5964만달러(약 666억원)으로 지난주 1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전날 대비 0.91% 후퇴한 412.27달러를 기록했다.
순매수 4위는 대만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 주식예탁증서(ADR)로 개인 투자자들은 총 2696만달러(약 301억원)를 매수했다. TSMC(TSM)는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에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전주와 동일하게 4위를 지켰다. TSMC의 주가는 전일보다 1.77% 하락한 115.32달러에 종료했다.
5위는 나스닥 100 지수 추종 ETF인 인베스코(INVSC) QQQ S1(QQQ)이었다.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을 2604만달러(약 291억원) 순매수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애플, 아마존, 구글(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지표다. 지난주 6위에서 한 계단 오른 해당 종목은 전일보다 1.21% 내린 335.20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아이셰어 골드만삭스 반도체(SOXX, 2309만달러·258억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 2133만달러·238억원) △나이키(NKE, 2039만달러·228억원) △로블록스(RBLX, 2017만달러·225억원) △마이크로소프트(MSFT, 1675만달러·187억원)가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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