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 생태계 '체인지'…혁신·상생 구축에 2000억 투입
산업부, 제3차 가맹사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상생·균형발전 유도 등 글로벌화 4대 전략 추진
2021-04-26 15:15:24 2021-04-26 15:15:24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인구 구조와 소비트렌드가 급변하는 가맹사업의 새 모델 창출과 상생을 위해 올해 정부 예산 2000억원이 풀린다. 특히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협의체도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프랜차이즈산업 상생협의회 발대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가맹사업 진흥 기본계획(2021~2025년)’을 발표했다.
 
국내 가맹사업은 지난 2019년 기준으로 가맹본부 5000여개, 가맹점 27만개다. 122조원의 연간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6.4%, 133만명의 프랜차이즈 종사자는 전체 고용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총 392개 브랜드의 58개국 진출 등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업종별 편중, 취약 브랜드 경쟁력,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갈등의 문제점도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가맹사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4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4대 추진전략은 경영혁신 기반구축을 통한 가맹사업 경쟁력 강화,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업종 다양화 및 규모화 촉진, 상생협력을 통한 가맹사업자 간 균형발전 도모, 가맹사업 브랜드의 글로벌화 촉진 등이다.
 
정부는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한 신사업모델 창출, 제조·서빙 로봇실증, 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 신기술을 활용한 가맹점의 스마트화 등 혁신 서비스 창출을 지원한다.
 
외식업에 편중된 산업 불균형도 해소한다. 유망 프랜차이즈 발굴을 위해서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고 매년 2회 ‘프랜차이즈 대전’을 개최키로 했다.
 
또 가맹사업자의 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광고·판촉 행사 시 ‘사전동의제 도입’ 등 가맹사업법을 개정한다.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는 세부 판단 기준을 마련하는 등 법제도를 정비한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상생협의회를 발족하고 상생협력 아카데미와 멘토단 등을 통해 사업자 간 소통과 교육도 지원한다.
 
가맹사업자 대상으로는 해외 현지 시장조사·해외진출 컨설팅 및 해외박람회·전시회 참가지원 등 해외 현지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정부는 K-브랜드 침해 신고센터를 통해 가맹상표 무단선점 감시를 강화한다. 이 밖에 ‘해외지식재산센터’를 활용해 신속한 법률상담과 분쟁대응도 지원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오늘 발표한 기본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가맹사업의 혁신역량 확충, 산업구조 고도화, 지속적인 상생협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올해 2000억원을 포함해 5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프랜차이즈산업 상생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제3차 가맹사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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