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경기도는 지난 17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3차 이전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17명이 '이전 추진은 잘했다'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월17일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연구원과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을 경기도 동·북부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기관 임직원과 노조, 수원시 등은 이전에 반발했고, 이전 반대 측은 도청을 상대로 이전계획 집행정비 가처분신청까지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이전 추진은 잘했다'는 응답은 성별이나 연령과 상관없이 고르게 높았다. 긍정 응답은 남성 61%, 여성 62%였다. 연령별 긍정 응답은 20대 69%, 30대 54%, 40대 63%, 50대 61%, 60대 63%, 70세 이상 59%로 집계됐다.
3차 이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물었을 때는 '분산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53%)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좋은 취지의 정책 △편의성 확대 △행정력 분산 효과 응답이 각각 2%로 나타났다. △접근성 좋음 △지역경제 활성화 답변도 각각 1%였다.
부정적으로 평가 이유에 대해선 '추가 비용 발생으로 불필요한 예산 낭비'(29%)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전할 필요 없이 기존 그대로가 좋음 △또 다른 지역의 불균형 초래라는 대답이 각각 10%였다.
특히 공공기관 3차 이전에 대한 긍정 평가는 도내 남부지역에서도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7개 공공기관을 다른 시·군에 내주게 된 수원시민 등의 불만이 클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다. 경기도가 조사 대상 1000명을 인구 비율에 따라 남부 739명, 북부 261명으로 분류했을 때 남부지역에선 56%가 3차 이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부지역의 경우 응답자의 79%가 '잘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에게 전화조사 방식으로 질문했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27일 경기도는 지난 17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3차 이전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17명이 '이전 추진은 잘했다'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미지/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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