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 천연가스 4800만톤↑…공급체계 구축에 5조 투입
산업부,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연내 모든 지자체에 가스공급 체계 구축
'수급 안정' 당진 가스공사 제5기지 건설
2021-04-27 17:25:17 2021-04-27 17:25:17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국내 천연가스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면서 올해 4169만톤인 수요가 2034년에는 15% 증가한 4797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충남 당진 가스공사 제5기지를 건설하는 등 총 5조6000억원의 규모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오는 2034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전략, 수급관리 및 공급설비 계획을 담은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총 천연가스 수요가 올해 4169만톤에서 2034년 4797만톤으로 연평균 1.0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는 반면, 산업용 수요와 천연가스(LNG) 벙커링, 수소차 등의 신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신규 수요로 인해 올해 2168만톤에서 2034년 2709만톤으로 연평균 1.73%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용 수요는 올해 2001만톤에서 2034년 2088만톤으로 연평균 0.33%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산업부는 이번 계획에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의 '기준수요' 전망 외에도 '수급관리 수요'를 처음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총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4559만톤에서 2034년 5253만톤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도출됐다.
 
산업부는 공급 안정성, 가격 안정성, 전략적 협력관계를 고려해 천연가스를 확보할 예정이다.
 
천연가스 공급 국가별 리스크를 고려해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판매자가 구매자의 도입물량 도착지를 지정해 도착지 이외의 지역으로는 재판매를 금지하는 도착지 제한을 완화한다.
 
유가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완화를 위해 도입 가격산정방식은 다양화하고 에너지안보, 경제협력 등 전략적 협력관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천연가스 도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남 당진 가스공사 제5기지 건설 등 2034년까지 총 1840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한다.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천연가스 주배관 789㎞를 추가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를 적기에 확충할 계획이다. 주배관은 지난해 기준 4945㎞이며, 2034년까지 5734㎞로 늘린다.
 
가스공사는 공급설비 확충과 공급 인프라 안전성 강화를 위해 2034년까지 총 5조5946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올해까지 태백, 청양 등 4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보급하고 화천, 청송 등 13개 군에 대해서는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을 보급한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지자체에 대해서는 가스공급 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진 산업부 가스산업과장은 "탄소 중립 시대의 가교 에너지원(Bridge Fuel)인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이 중요해진 만큼 이번 수급계획에서는 기준수요 이외에도 수급관리 수요를 추가로 전망하고,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27일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하고 2034년까지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충남 당진 LNG 제5기지 조감도.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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