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1분기 카드결제 승인금액이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은 22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7% 신장했다. 카드 승인건수도 늘었다. 52억건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85조원으로 8.2% 상승했다. 승인건수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48억7000건으로 집계됐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3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3.4% 상승한 3억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확산이 주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소재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완화 및 비수도권 제한 해제에 따라 학원, 음식점, 카페 등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 관련 업종의 이용이 일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생활과 관련성 높은 업종 위주로 카드결제가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18.8% 늘었다. 비대면 결제가 확산하고 자동차 및 백화점 관련 매출이 회복됐다. 교육서비스업종에서도 전년보다 19.9%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발생한 학원 휴업, 학교 개학 연기 등 기저효과 탓이다.
반면 운수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소비가 둔화했다. 교통수단 이용이 감소하면서 운수업 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대비 34.8% 하락했다. 숙박 및 음식점 역시 여행 등 사적 모임 금지, 회식 자제 등으로 11.9%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감소율이 9.2%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8.7%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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