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코로나19 '집콕 문화' 바람을 타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최근 집콕을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새 트렌드로 파악하고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출하량은 1840만대로 지난 2019년 대비 105% 증가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데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여파가 한몫했다. 비대면 근무·수업 증가 등으로 인해 집콕이 발달하면서 대표적인 온라인 콘텐츠인 게임 산업이 크게 발달했고 고사양의 게이밍 모니터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현재의 집콕 문화는 코로나19에 따른 단발 현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결국 향후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집콕에 따른 수혜도 함께 없어질 것이라는 시각들이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들은 당분간 집콕 문화가 계속돼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모니터 시장이 9% 성장하고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대비 10% 출하량이 늘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도 올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25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델이 'LG 울트라기어' 모니터 신제품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에 더 나아가 집콕이 하나의 문화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생활패턴이 많이 바뀌며 진행된 재택 근무·온라인 교육은 일시적이지 않은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게이밍 모니터 판매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 것도 게이밍 모니터 집중 기조에 따른 것이다. 이번 신제품에 고사양 게임 환경에 최적인 성능을 대거 탑재해 PC는 물론 'Xbox 시리즈X', '플레이스테이션 5' 등 최신 콘솔 게임기에서도 4K 해상도의 고주사율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여러 핵심 기능 중에서 최적의 게임 플레이를 위한 '빠른 응답속도'에 방점을 찍었다. 4K IPS 패널에 1ms(미리세컨드, 1,000분의 1초) 응답속도를 구현했고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등 그래픽 호환 기능을 갖춰 화면 끊김을 최소화했다.
김선형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담당은 이번 신제품 관련해 "코로나 19 영향으로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늘고 있다"며 "강력한 성능에 편의 기능까지 더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으로 비대면 수요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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