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한 직장 위기를 체감하고 있었다. 부도 위험을 걱정하는 사람도 10명 중 2명꼴이었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188명에게 ‘코로나19시대 현 직장의 미래’를 설문해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5.3%가 ‘현재 직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라고 답했다.
위기를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회사 매출 급감’(73.5%,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비상경영체계(21.5%), ‘코로나19 확진자 발생’(11.7%), ‘인력 대거 해고’(10.5%), ‘사회적 거리두기로 잠정적 폐업한 상태’(6%) 등의 위기를 겪고 있었다.
평소에 다니고 있는 회사가 부도 위험이 있는지 걱정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2.4%가 ‘그렇다’고 답했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파산이나 부도위험을 느끼는 것은 부장급(32.9%)이 가장 컸고, 과장·대리급(29.2%), 사원급(19.1%) 순으로 직급별로 위기를 느끼는 양상에 차이가 있었다.
현 직장에 불안을 갖고 있는 이유 역시 ‘코로나19로 업황이 매우 악화가 돼서’(54.5%,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많았다. 계속해서 ‘재정난이 심각해서’(39.1%), ‘코로나19 여파로 동종업계 기업이 파산하거나, 부도가 나서’(25.2%),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해서’(19.9%), ‘휴직 및 퇴사 직원이 늘어나고 있어서’(16.5%) 등 대체적으로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음을 시사했다.
현 직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27.8% 만이 ‘지속가능한 기업’이라고 보고 있었다. 계속해서 ‘5년 이내’(19.2%), ‘예측 불가능’(17.6%), ‘3년 이내’(14.6%), ‘10년 이상’(13.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편, 희망퇴직 등을 실시 할 때 적당한 퇴직위로금으로는 ‘현재 월 급여 1년치’(35.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근무기간에 따른 차등지급’(27.8%), ‘현재 월급여 3개월분’(17.3%), ‘현재 월급여 6개월분’(14.4%), ‘현재 월급여 1개월분’(3.4%)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올해 기업들이 매출이 급감하는 사업은 빨리 접고 인건비를 줄이는 등 최대한 보수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에게는 본인의 직무 및 몸담고 있는 산업의 성장성에 대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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