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개발한 블록체인 기준 2건, 국제 표준으로 채택
블록체인 기반 전자 지불 서비스와 온라인 투표 시스템 관련 보안 위협 건 채택
ITU 정보보호 연구반 의장단도 3석 추가 확보
2021-05-03 12:00:00 2021-05-03 12:00:00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우리나라가 주도해 개발한 블록체인 관련 표준 2건이 국제 기준으로 채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 관련 표준 2건을 사전 채택시켰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ITU-T에서 보안 관련 표준의 제·개정 활동을 수행하는 연구반인 'SG17' 의장단석을 3석을 추가 확보했다.
 
이번 회의에서 공식 표준안으로 채택된 것은 '분산원장기술 기반 전자 지불 서비스 보안 위협 및 요구사항'과 '분산원장기술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보안위협' 표준이다. 두 표준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전자 지불 서비스와 온라인 투표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다양한 측면에서 파악하고 분석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요구사항 등을 정의했다. 
 
표준안 개발에는 박근덕 서울외대 교수,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 김창오 야놀자 최고보안책임자(CISO), 오경희 TCA서비스 대표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분산원장기술 기반 전자 지불 서비스 보안 위협 및 요구사항'은 블록체인 기반 전자 지불 서비스의 보안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데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분산원장기술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보안위협'은 온라인 투표 시스템의 잠재적 보안 위협을 파악해 제거함으로써 투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두 공식 표준안은 1∼2개월의 회원국 회람을 거쳐 ITU 표준으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SG17 연구반 내 우리나라 의장단 현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회의에서는 SG17 연구반 산하 조직(5개 작업반, 12개 연구과제 그룹)의 구조조정으로 의장단 재구성도 논의됐다. 우리나라는 실제 표준안 개발이 이뤄지는 연구과제 그룹 의장단 2석과 연구과제 그룹에서 개발된 표준안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작업반 의장단에 1석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SG17 연구반 의장단은 기존 13석에서 16석으로 늘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보안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데 산·학·연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양자암호통신과 비식별 데이터 처리 관련 신규 표준화 과제 4건도 승인돼 올해부터 관련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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