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4주년)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서 대북정책 조율, 남북미 대화 복원"(4보)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 방향 환영…대북전단 살포 "바람직하지 않아"
2021-05-10 11:24:25 2021-05-10 11:24:2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5월 하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더욱 긴밀히 조율해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특별연설에서 "남은 임기 1년을 미완의 평화에서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기본 목표로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외교를 통해 유연하고 점진적·실용적 접근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남은 임기 1년동안 쫓기거나 조급해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하겠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 함께 평화를 만들고, 함께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겨냥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국민들께서도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합의와 현행법을 위반하면서 남북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2018년 9월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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