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리 임명강행, 오만 독선 DNA 고쳐지지 않아"
14일 청와대 앞 비상 의원총회 열고 성토
문 대통령, 김부겸·임혜숙·노형욱 임명안 재가
2021-05-14 14:17:14 2021-05-14 14:17:14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임혜숙·노형욱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한 것을 두고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성토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번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적 임명 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하에 민주당이 그 배후로 등장해서 실천에 옮긴 참사"라며 "인사 폭거이자 민주당은 그 배후 역할을 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권은 4년간 32명을 야당의 반대 무릅쓰고 임명하는 인사 폭거를 자행했다"라며 "말로는 협치, 소통, 통합을 운운하지만 속은 오로지 내 편, 내 집념으로 가득 차 있는 이중적·위선적 행태가 4년 내내 반복되고 있다. 남은 1년 동안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제1야당 대표가 대통령 면담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두 명 모두 임명을 강행하고 총리 후보자도 즉각 임명했다"라며 "일방통행을 스스럼없이 강행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오늘의 모습"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 의총에 앞서 민주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안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한 항의서한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민의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안과 임혜숙·노형욱 장관 후보자 2명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김 총리와 두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김부겸 총리와 임혜숙, 노형욱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여당과 청와대를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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