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쟁의권을 확보한 노동조합과 만났다. 파업 위기에 놓인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이번 만남을 계기로 갈등의 고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이날 오후 기흥사업장에서 김정란·이창완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동위원장과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사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 사장이 노조 위원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 측은 회사가 그간 임금협상에서 제대로 된 교섭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새로운 교섭안 관련해 근거 자료를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오후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정문 앞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들이 임금협상 결렬 관련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 사장은 노사화합을 위해 교섭 재개를 희망한다며 사측 교섭대표단이 성실히 교섭에 임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초 회사와 임금교섭을 벌인 노조는 지난달 사측의 교섭 태도를 문제 삼으며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고동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15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와 사측 간 입금협상 관련해 추가 협의가 어렵다고 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으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노조는 18일 아산사업장 앞에서 "회사가 아직도 노조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회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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