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카카오웹툰 론칭…글로벌 시장 '정조준'
내달 태국·대만서 첫 선…국내, 하반기 정식 오픈
'20년 전통' 다음웹툰,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로 확대 개편
2021-05-26 10:50:05 2021-05-26 10:50:0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웹툰’을 출시, 글로벌 웹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UX·UI 기술력이 집약된 ‘카카오웹툰’은 다음달 7일과 9일 태국과 대만에서 각각 오픈한 후 올 하반기 국내에 정식 론칭한다. 
 
수직과 사선 프레임으로 구성된 카카오웹툰 심볼은 수많은 오리지널 콘텐츠와 생동감 넘치며 끝없이 확장하고 변화하는 콘텐츠의 결합을 상징한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6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그동안 웹툰·웹소설 업계에서 독보적 리더십을 구축해온 카카오엔터의 지식재산권(IP) 역량과 IT 기술 노하우가 총 집약된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가 글로벌로 본격적으로 향하는 시점에 맞춰 자사의 뛰어난 IP들을 그에 걸맞은 퀄리티로 전하기 위해 수 년에 걸쳐 개발됐다. 
 
최근 K웹툰과 K스토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이목을 끄는 가운데 카카오엔터가 ‘카카오웹툰’을 통해 글로벌 웹툰 산업을 견인하는 리더로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는 다음 달 태국과 대만에서 ‘카카오웹툰’ 플랫폼을 론칭한 후 하반기 국내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며 이후 영어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웹툰’이 특히 큰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여타 웹툰 플랫폼과는 차원이 다른 IP 전달 방식 때문이다. 카카오엔터가 ‘카카오웹툰’을 통해 글로벌 웹툰 시장에 제시하는 새로운 개념은 ‘IP 경험(IPX)’이다. 작은 섬네일(그림) 하나로 콘텐츠를 소개하는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탈피한 ‘카카오웹툰’은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수많은 프리미엄 IP를 가장 뛰어난 방식으로 전달하고 독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UX·UI 기술을 적용했다. 다시 말해, ‘카카오웹툰’은 섬네일 여러 개를 단순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각 웹툰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통해 콘텐츠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한다. 이로써 독자는 플랫폼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앱을 종료하는 순간까지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과 더불어 콘텐츠 저마다의 세계관을 흥미진진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번 론칭을 통해 기존 ‘다음웹툰’은 ‘카카오웹툰’으로 확대 개편돼 유서 깊은 플랫폼 전통과 명맥을 이어 간다. 국내 웹툰 서비스의 시초인 다음웹툰은 유수의 창작진 및 제작진과 독보적인 웹툰 기획·제작·유통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1000여명의 작가들과 1300여개 오리지널 웹툰 IP를 발굴 및 기획했고 다채로운 작품을 국내외에 유통하면서 영상화 등 2차 창작 트렌드를 이끌었다. 윤태호 작가와 같은 거장 및 HUN, 광진, 네온비, 맥퀸 스튜디오 등 뛰어난 작가와 함께 견고한 팬층과 정통성, 다양성을 추구해온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의 뿌리가 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웹툰 오픈에 맞춰 다음웹툰의 제작진과 창작진 역시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로 새롭게 재편된다.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는 창작자와 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세계적인 웹툰 IP를 발굴하고 기획 제작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K웹툰의 두 날개인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검증된 IP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카카오웹툰’의 큰 강점이다. 만화 종주국 일본(픽코마)과 세계 최대의 스토리텔링 시장 미국(타파스) 등 국내외 시장에서 이미 굵직한 성공을 거둔 작품들로 ‘이태원 클라쓰’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나빌레라’ ‘승리호’ ‘경이로운 소문’ ‘취향저격 그녀’ 등 2차 창작 열기에 불을 붙인 대형 IP들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신작 오리지널 IP들 역시 ‘카카오웹툰’을 통해 대거 서비스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세계 최초의 웹툰 사업자로 시작해 ‘기다리면 무료(기다무)’라는 비즈니스모델(BM)로 웹툰·웹소설 산업 유료화를 이끌었다. '카카오웹툰’은 이처럼 차별화되는 역량과 노하우를 구축해온 카카오엔터가 글로벌 시장에 또 한번의 새로운 비즈니스 표준을 제시하는 뜻 깊은 작업으로서 국내외 엔터 업계 전반의 비상한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K웹툰의 ‘시작과 현재’를 상징하는 카카오엔터가 수년간의 도전 끝에 탄생시킨 ‘카카오웹툰’은 세계가 주목하는 K웹툰을 새롭게 정의 내림과 동시에 K웹툰 산업을 새롭게 이끌어나갈 프로토 타입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엔터는 지난 수년간 약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8500여개의 ‘오리지널 IP’를 확보했다"며 "‘카카오웹툰’ 론칭으로 ‘세계 최고의 오리지널 IP-글로벌 수준의 플랫폼-세계로 향한 네트워크’의 삼박자를 모두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향후 카카오엔터는 기존 웹툰·웹소설을 중심으로 영화·방송·도서 등을 폭넓게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신규 론칭하는 ‘카카오웹툰’ 양 플랫폼 체제로 운영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붙인다. 앞서 전 세계 만화앱 매출 1위에 오른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과 더불어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로 북미 성장에 탄력을 붙인 카카오엔터는 향후 중화권, 아세안, 인도와 유럽 지역 등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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