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국내 최초로 '광역버스 비접촉 요금결제' 도입"
휴대폰에 '페이앱' 설치 후 교통카드 등록…무선신호로 별도 '태그' 없이 결제
2021-05-27 11:38:06 2021-05-27 11:41:4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승객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광역버스에 비접촉 요금결제 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기술실증에 나선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카드 단말기와의 직접 접촉(태그) 없이 요금을 자동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건 경기도가 국내 최초다.
 
27일 경기도는 6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로카모빌리티㈜와 협력해 비접촉 버스 요금결제 및 모바일 하차 벨 서비스 기술실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실증은 의정부·양주시와 서울시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운행하는 G1300, G6000번, G6100번 광역버스 3개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비접촉 요금결제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페이앱을 설치한 후 선·후불형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버스 승하차 때 교통카드 단말기에 별도 카드 태그없이 자동으로 승하차 처리와 결제가 이루어지는 서비스다.
 
버스 차량 내에 설치된 비콘(Beacon: 위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신호를 주기적으로 전송하는 기기)이 승객의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승·하차 여부 등을 판별하는 원리다.
 
광역버스를 이용한 후 비접촉 요금결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하철이나 다른 버스로 환승할 경우엔 스마트폰 스크린을 켠 상태에서 카드 단말기에 태그하면 환승 할인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다.
 
또 승객이 버스에서 하차하기 전에 앱의 모바일 하차 벨 버튼을 누르면 버스 운전자에게 하차 승객이 있다는 알람이 표출된다. 버스 승객석에 있는 하차 벨을 손으로 직접 누를 필요가 없는 셈이다.

경기도는 기술실증 기간 중 경기연구원을 중심으로 전문가 검증단을 구성, 시스템 보안성과 안정성, 편의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증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일반 이용자 설문조사, 결제오류 접수 민원분석 등을 통해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사항을 검토해 보완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기술실증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외·광역버스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시내·마을버스를 대상으로도 도입 노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승객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차내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7일 경기도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승객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광역버스에 비접촉 요금결제 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기술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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