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원회가 탄소중립 달성의 주춧돌이 돼 대들보와 같은 정책을 마련해달라는 당부도 함께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민·산업계와 함께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기후위기를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로 삼는 모범을 대한민국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기후변화 파리협정 이행의 원년이자 우리나라에서 P4G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뜻깊은 해인 만큼, 위원회가 탄소중립 달성의 굳건한 주춧돌이 되어 튼튼한 대들보와 같은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30년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경제·산업·사회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공정하고 포용적인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국가의 주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등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위원회는 정부위원과 민간위원을 포함해 총 97명으로 구성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18개 관계부처 장관을 당연직 위원으로 두고 있으며, 위촉직 민간위원 77명이 함께 참여한다.
출범식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적으로 기획됐다. 행사 개최로 인해 발생되는 탄소 발생량을 산정하고 행사 종료 이후에는 산정된 탄소 발생량을 상쇄하기 위해 탄소상쇄 이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위원들에게 전달되는 위촉장은 버려진 종이 상자를 활용했고 액자틀과 나뭇가지는 종이로, 나무 위에 핀 꽃은 휴지로 표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21국가재정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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