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드론 공격 잡는 '레이저 무기' 기술 국산화
2021-05-31 10:30:15 2021-05-31 10:30:1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화가 드론 같은 소형 무인기의 공격에 맞설 '한국형 스타워즈 무기' 개발에 나선다.
 
㈜한화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레이저 발진기 시제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243억원이며 4년에 걸쳐 개발할 예정이다.
 
레이저 발진기는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레이저가 멀리 세게 나가 수 km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기존 무기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드론 등 소형 무인기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하면서 레이저 무기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레이저 무기는 하늘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물을 빛의 속도로 정확하게 격추시킬 수 있다.
 
레이저 발진기 적용 레이저 무기 개념도. 사진/(주)한화
 
미국, 이스라엘 등 방산 선진국들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군은 이미 실전에 적용했다.
 
관련 기술도 빠르게 발전 중이다. 레이저 무기의 크기는 더 작아지고, 출력은 더 높아지고 있다. 향후 전투기나 인공위성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에도 ㈜한화는 방위사업청 주관의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레이저 무기 분야 핵심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고출력 레이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R&D를 통해 미래형 무기 전력화에 기여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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