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방부가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당시 보고라인 전반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 공군총장과 상부 지휘관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예정된 것이 있느냐' 질문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한다는 원칙 하에 지금 진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피해자의 신고 이후 상부 보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인사참모 라인 등 모두가 조사 범위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유족들이 공군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인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일단 유족 측에서 고소가 오늘 중으로 될 거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라며 "이것과 관련해서도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 대변인은 국방부가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가 군내 성폭력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지금까지 총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특별신고기간 동안 15건 정도가 들어왔다"라며 "이 중 10건 정도는 수사·조사 쪽으로 넘겼고, 5건 정도는 상담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앞서 국방부는 군내 성폭력 피해 사건을 점검을 위해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성폭력 피해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해 접수를 받고 있다.
국방부가 7일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 등 당시 보고라인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사건 피의자 장모 중사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