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성추행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의 빈소를 찾아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당 차원의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 대행은 7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부사관의 빈소를 방문해 "군 수사 기관과 지휘를 담당하는 군 검찰의 경우 오히려 사건을 은폐 조작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유사한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론이고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차원에서 이 점에 대한 청문회도 실시할 것"이라며 "국회 국방위 뿐 아니라 법사위와 여가위까지 다 걸쳐져 있는 문제로, 각 상임위의 해당 의원 중심으로 별도의 대책 마련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군 성폭력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꼼꼼하게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회 차원에서 제안한 국정조사와 합동 청문회와는 별도로 당 차원의 '군 성범죄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특위'를 즉시 구성해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위원장은 5선 정진석 의원이 맡는다. 위원은 국방위·법사위·여가위 주축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특위는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법적 제도적 정비 및 개선과 유사 피해 사례 수집 등에 나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