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지난해 주가가 230% 가량 급등했던 전자결제업체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에 대한 대형 외국계 운용사의 지분 신고가 잇따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실적 대비 저평가 국면인 현재 상태에서 주가 재반등이 임박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NHN한국사이버결제 1년래 주가 흐름. 캡처/한국거래소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계 운용사인 라자드에셋은 NHN한국사이버결제 주식 125만8814주(지분 5.15%)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라자드에셋은 지난해 4월9일 처음으로 NHN한국사이버결제 주식 2653주를 주당 3만5283원에 매수한 이후 꾸준히 장내에서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매집한 규모는 612억4600만원 수준이며,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4만8654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1848년 식료품 회사로 출발한 미국 국적의 라자드에셋은 1876년 자산관리와 금융자문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특화한 이후 지난 2005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글로벌 운용사다. 지난해말 기준 운용 규모는 250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NHN한국사이버결제에 대한 외국계 운용사의 5% 이상 지분 보고는 지난 3월 슈로더 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신고 이후 석달 만이다. 슈로더인베스트먼트는 현재 NHN한국사이버결제 주식 115만6235주(지분 5.03%)를 보유 중이다.
특히 외국계 운용사의 잇따른 지분 신고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 조정 국면에서 발표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연초 대비 25% 가량 하락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기반으로 한 매수세 유입으로 풀이하고 있다.
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의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하반기부터 수수료율이 높은 해외 가맹점 거래액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의 경우 경기도 공공배달앱 서비스가 연내 경기도 전지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라 이에 따른 거래액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하반기부터 페이코오더의 확장성도 강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NHN한국사이버결제의 매출액은 7472억원,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사이버결제는 매출액은 6248억원, 영업이익은 39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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