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코로나19 방역과 백신접종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코로나19 방역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국민들이 지쳐있으니, 이번 여름휴가 때는 방역과 휴식의 조화를 이뤄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노사정 합의를 통해 휴가의 시기와 장소를 분산하는 방안을 모색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일상 회복' 의지를 거듭 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 시대 편안하고 안전한 여름휴가 대책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 계획 △3분기 백신 접종 계획 지원방안 △국내 백신 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후속조치 계획 등이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이 늦다는 불신을 짧은 시간에 극복하고 분위기를 대반전 시킨 방역과 보건 당국, 의료진의 수고가 정말 많았다"면서 "지금까지 정부가 전문가들과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해 왔다는 점을 자신 있게 알리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1차 접종 목표였던 1300만명+α(플러스 알파) 달성은 물론, 문 대통령의 방미성과인 101만명분 얀센백신까지 더해 상반기 14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3분기에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11월 이전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분 백신 물량 확보(다양한 개량백신 포함)와 함께 국내 백신 개발 지원을 통한 '백신 주권' 확보를 강조했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관련 조직과 추진체계 강화 등도 언급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작년 폭염기에 의료진이 탈진하는 사태가 있었는데, 올해는 접종까지 일의 범위가 넓어졌으니 의료진의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했다. 또 "소아암 환자나 신생아 중환자 보호자의 경우, 자신은 우선순위가 아니지만,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고 보호를 하기 위해 면역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며 "우선접종 대상으로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해 “코로나19 방역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국민들이 지쳐있으니, 이번 여름휴가 때는 방역과 휴식의 조화를 이뤄 달라”고 주문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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