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가능성을 방치한 것과 다름 없다"며 "정부가 시민 안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시민 안전 평가제 도입'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광주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 다녀왔다"며 "눈 앞에 펼쳐진 현장은 참담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광주 건물 붕괴 사고는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정비 사업지 내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 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안 대표는 "재개발 중인 건물들이 사람과 차가 지나는 도로 옆에 위태롭게 서 있는데도 적절한 예방 조치가 없었다"며 "사고 가능성을 방치한 것과 다름 없다. 이번 사고는 명백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그는 "철저하게 원인 규명하고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동안 안전 평가는 항상 공급자 중심이었다. 건물·구조물 중심으로 공무원이 판단했다"고 지적, '시민 안전 평가제'를 제안했다.
이어 "시민들이 평소 다니는 보행로와 차도 등 동네의 자체적 안전 진단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지자체는 안전 제보에 대해 의무적으로 심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제보에 대해서 정부가 의무적으로 보상 한다면 활발한 시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까이 있는 300건의 경미한 위험에 민감하게 반응해야만 중대한 1건의 재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덧븥였다.
특히 "정부가 시민 안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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