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사건' 부실수사에 대해 "담당 수사관 보다 지휘관리가 더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14일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문제지만 그 부적절한 조치를 지휘관리자들이 제대로 확인하고 시정하지 못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지난 9일 당시 수사를 담당한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A경사를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경사는 폭행 사건 내사 종결 후 그해 12월19일 최초 보도에 따른 진상 파악 과정에서도 영상을 열람한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휘라인에 있었던 형사과장과 서초서장 등은 A경사로부터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 송치는 면했지만,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송치 여부를 결정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오늘로 사건 발생 50일째인 고 손정민씨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는 ""고소·고발 등 문제제기가 있거나 명백하게 의도를 가진 악의적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가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반부패 정책(중장기 반부패 추진계획) 대국민 발표 브리핑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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