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한 철거현장이 보행자 안전장치를 설치할 때까지 공사가 중단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해당 현장을 대상으로 건축안전자문단 위원들과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철거폐기물 낙하에 대한 안전성 확보 등의 조치가 필요해 이 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현장이 통행이 빈번한 대로변 정류장에 인접해 시민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고 보고 마포구에 보행 안전 통로 설치, 보행로 신호수 배치 후 공사를 재개하도록 통보했다.
앞서 시는 지난 14일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해체공사장의 안전성에 대한 전수 점검을 지시했다. 전수점검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내 해체공사장은 359개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해체공사장의 위험구간에 안전펜스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고 이를 어길 시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서울에서 사고 위험이 높은 공사장은 별도의 안전 장치를 설치한 후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 올해 4월 성북구 장위동과 지난 9일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의 연이은 붕괴사고로 인해 철거현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시청에서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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