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_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백화점 업계가 트래블 버블 추진과 백신 접종 본격화로 명품 소비 수요 이탈을 막기 위해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VIP 등 큰 손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주요 코로나19 반사 이익을 얻은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매출 신장률은 58.5%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루이비통 맨즈에 이어 올해 3월에는 구찌 맨즈, 6월에는 버버리맨즈와 돌체앤가바나를 차례로 오픈하며 남성 명품관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리뉴얼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올해 하반기 총 30여개 남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은 지난해 남성이 선호하는 위블로·오메가 등 해외명품 시계 브랜드 6개와 발리·생로랑·로에베 등 의류 브랜드 9개 등 총 15개 브랜드를 오픈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069960)의 매출 신장률도 53.2%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압구정본점 4층을 남성들을 위한 럭셔리 부띠끄로 바꾸고 있다. 24일에는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오픈했으며,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랄프로렌 퍼플라벨 등 글로벌 럭셔리 남성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30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영 앤 리치(Young & Rich·젊은 부유층)’를 '핀셋 케어'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 이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열고, 이벤트를 기획해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 역시 올해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명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하반기 1층과 2층 사이 중층 공간에 명품 브랜드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초우량고객(VVIP) 고객들이 명품 매장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는 모객과 명품 외 품목으로 점포 매출 확대 효과가 커 관련 마케팅은 지속할 것"이라면서 "최근 남성들이 명품 주요 소비층으로 새롭게 떠오르면서 남성 명품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면세업계는 방문객 증가를 대비해 인기 브랜드를 추가하고 인터넷 면세점 사이트를 개편 중이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도 본격적인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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