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영화·숙박 할인 "싸서 좋기는 한데…"
유통가 백신접종자 할인 마케팅 중…모바일 적용 아닌 현장 결제
'정부 인증' 접종확인서 지참 필수
2021-06-26 06:00:00 2021-06-26 06:00:00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1차 접종한 A씨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할인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모바일 예약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갔다. 최대 1만4000원인 영화 티켓을 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바일 예매 절차에서 백신 할인 구분을 찾을 수 없었다. 영화관에 문의한 결과 현장 방문 예약에만 백신 할인을 해준다는 답변을 들었다. 영화관을 직접 찾았지만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대면 영업이 제한된 상태라 무인 티켓 판매기가 지키고 있었다. A씨는 영화관 내 매점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겨우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지난 1일부터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독려 캠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소지하면 동반 1인까지 일반 관람료의 절반 수준인 5000~6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백신 접종 증명서는 질병관리청 COOV 애플리케이션에서 본인 인증 이후 발급 가능하다.
 
다만 영화관 내 현장 창구 발권만 가능하며 온라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무인 티켓 판매기 예매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대면 영업이 제한된 상태라 무인 티켓 판매기가 운영되고 있어, 할인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영화관 관계자를 찾아야 한다.
 
서울 용산구 CGV 영화관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 예매 할인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영화관뿐만 아니라 대부분 백신 접종자 할인 혜택은 접종 확인서와 신분증 확인이 필요해 현장 결제를 원칙으로 한다. 
 
대형 수족관인 아쿠아플라넷은 다음달 31일까지 '백신 접종자 대상 우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쿠아플라넷63과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본인 40%, 동반 3인까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이 역시 마찬가지로 현장 결제가 조건이 된다.
 
대규모 공연장의 경우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백신 할인 예매가 가능하다. 다만 티켓 현장 수령 시 접종 증명서를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백신 접종자와 동반 1인에게 기획공연 티켓 20% 할인 혜택을, 세종문화회관은 백신 접종자에게 기획 공연·전시 관람료를 최대 30% 할인해 준다.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모두 1차 접종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름 휴가철 대목을 앞둔 호텔 업계도 백신 접종 고객 대상으로 각종 할인 이벤트를 제공 중이다.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는 '백신 접종 인센티브 패키지'를 다음달 31일까지 전국 모든 지점에서 판매한다. 특히 접종 당일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병원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택시비를 최대 1만원까지 지원하고, 발열이나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붙이는 쿨 패치와 비타민 음료 등으로 구성된 '케어 키트'도 제공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다음달 11일까지 백신 접종자 본인과 동반 고객이 객실만 이용할 경우 조식 뷔페를 2인까지 인당 1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이달 한 달간 백신 접종자 본인 1인을 포함한 일행을 대상으로 가족 식사 및 돌 스냅촬영, 객실 투숙까지 제공한다. 가격은 주중 100만원, 주말 110만원이다.
 
다만 호텔 백신 할인의 경우 전화 또는 공식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체크인시 접종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호텔스닷컴과 아고다 등 기존 호텔 예약 플랫폼에서는 할인 혜택 이용이 불가능하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입장 대기 중인 관객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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