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대선 후보 경선 연기 여부를 놓고 '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사이 내홍을 겪어온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전 180일 후보 선출'이라는 현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9월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은 25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헌·당규 제88조가 규정하고 있는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 원칙에 따라 9월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종 결정을 내기로 하고, 충분히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을 벌였다"라며 "오랜 시간 논의 결과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은 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최고위원회가 의결해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최고위에서도 의결 전까지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당헌·당규 원칙을 지키는 데 합의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경선 일정을 같이 맞춰가는 게 좋지 않겠나. 경쟁력과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마지막까지 토론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대승적으로 우리 당이 결단을 내리고 분열하지 않고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 반대했던 의원들도 양해하고 최고위가 다 현행 당헌을 따르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당 최고의결기관인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에 대해선 고 수석대변인은 "그렇지 않다. 현행안으로 가면 별도의 당무위 의결은 없다"고 못 박았다.
고 수석대변인은 "현행 당헌대로 경선을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당무위원회의 의결은 필요하지 않다"라며 "다만 경선 일정을 당무위가 결정하는 권한이 있는데, 추후 당무위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최고위가 위임받을 수 있게 의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경선 일정은 나오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고 수석대변인은 "아직 확정안이 아니지만, 7월 초중순에 컷오프하고 9월5일까지 본경선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그때 과반이 안되면 9월10일에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경선을 오는 9월에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사진은 전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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